해설
물가상승은 국가의 거시경제 운영뿐만 아니라 개인의 소득과 소비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급격한 물가상승은 화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불확실성을 높여 경제활동을 위축시킨다. 여러 국가들의 경험에서 볼 때 안정적인 물가상승은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과 개인의 경제활동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득 내지 소비 금액의 변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의 구매력과 생계비 등의 측정에 사용되고, 매년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한국의 물가는 1998년 외환위기 시기에 7.5% 급상승하였고 국제 원유가격 급등이 있었던 2008년에도 4.7%로 비교적 크게 상승하였다. 이후 2015년 0.7%, 2018년 1.5%, 2021년 2.5% 상승해 과거에 비해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가 2022년 5.1%로 크게 상승하였고, 2023년은 3.6% 상승하였다. 소비품목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023년 기준 12개 대분류 품목 중 11개 품목이 전년에 비해 상승하였고, 이 중 3%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의류 및 신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 오락 및 문화, 음식 및 숙박, 기타 상품 및 서비스로 7개 품목이다.
OECD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물가상승률(3.6%)은 영국(6.8%), 호주(5.6%) 등에 비해 낮고 캐나다(3.9%)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의 물가수준(한국=100, 2022년)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들의 상대적 물가수준을 살펴보면, 한국에 비해 프랑스가 14%, 영국이 28%, 미국이 34%, 호주가 41% 높다. 한국의 물가수준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관련용어
물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개별 상품의 가격을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등을 고려하여 평균한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말함.
물가지수
물가의 움직임을 알기 쉽게 지수화한 경제지표임.
생활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수로 소비자물가 조사대상품목 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기본 생필품 144개(2020=100)를 선정하여 이들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나타냄.
소비자물가지수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소비자가 일상 소비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함으로써 도시가계의 평균적인 생계비나 화폐의 구매력 변동을 측정하는 물가지수를 말함.
지출목적별분류지수
소비지출의 목적에 따라 분류하여 작성한 지수(12개 대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