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회적 관계와 지지는 사회적 관계망이 얼마나 촘촘하며 효율적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사회적 관계와 지지의 유무는 사회적 유대가 얼마나 넓게 퍼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망 중에서도 특히 인적, 물적, 정신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망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사회의 질을 높여준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없는 사회적 고립의 상황은 정신적 도움이 필요할 때보다 물질적 도움이 필요할 때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자료로 보면,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없는 경우는 20.2%이지만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는 경우와 급하게 돈을 빌릴 사람이 없는 경우는 각각 26.0%와 49.0%이다. 이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한편, 사회적 고립은 40대 이후부터 나이가 들수록 심해져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