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아플 때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은 복지국가의 기본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의료기관의 치료는 당일(1회) 방문으로 이루어지는 외래진료와 입원에 의한 진료로 나뉜다. 연간 외래방문일수와 입원일수를 합하여 연간 수진횟수 또는 의료기관방문횟수라고 한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의료기관방문횟수는 1990년 약 8일에서 2019년 약 21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로 감소하였으나, 2022년 약 21일로 다시 증가하였다. 입원과 외래로 나누어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약 3일을 입원하고 약 18일 외래방문을 한 셈이다. OECD 통계는 의사 상담, 즉 외래방문을 기준으로 의료이용횟수를 측정하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의 의료이용횟수는 17.5회로 OECD 평균인 6.4회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인의 의료기관방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의료기관방문이 많은 것이 한국인에게 질병이 많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의료기관방문횟수는 의료기관의 분포나 건강보험의 수가, 의료인의 진료관행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의료기관을 많이 방문하는 것이 건강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