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음주는 흡연과 함께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음주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음주 지표로는 국민들의 평균적인 알코올소비 수준을 측정하는 1인당 알코올소비량과 음주할 때 폭음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위험음주율 또는 월간폭음률이 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마시는 경우를 폭음이라 하고, 이는 알코올 약 60그램을 함유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러한 폭음을 월 1회 이상 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월간폭음률이라 한다. 술의 종류에 따라 알코올 함유량이 다르지만, 농도가 낮은 술은 잔이 크고 농도가 높은 술은 잔이 작기 때문에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5-7잔 이상 마신 경우를 폭음으로 간주한다. 폭음을 월 1회라도 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월간폭음률은 보건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한국인의 월간폭음률은 2022년 현재 37.4%로 매년 큰 변화 없이 3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월간폭음률은 남녀 간에 차이가 큰데, 2022년 기준 남자 48.8%, 여자 25.9%로 남자가 약 두 배 정도 높다. 남자는 50대가 57.2%로 가장 높고 이후 점차 낮아지기는 하지만 70대 이상도 20.9%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여자는 20대가 44.5%로 가장 높고 이후 점차 감소하여 60대와 70대 이상은 10% 이하로 낮아진다. 한국 여성은 흡연에 비해 음주를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