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정부의 부패 정도는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관적 인식을 주로 활용한다. 부패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관적 인식은 정부가 얼마나 국민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여 공평무사하게 운영되는지를 알려준다. 정부가 청렴하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정부의 운영과 성과도 좋아진다.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즉 청렴도는 1995년 4.3점에서 점차 높아져 2011년 5.4점으로 개선되었다. 이후부터는 점수산정 방식이 10점에서 100점으로 바뀌어서 2012년 56.0점에서 2016년 53.0점까지 하락하였으나 2023년 현재 63.0점으로 증가추세이다. OECD 주요 국가들의 청렴도 변화를 살펴보면, 핀란드, 호주, 영국, 미국 등은 1995년에 비해 낮아졌고 일본과 한국 등은 높아졌다. 핀란드의 경우 1995년에 비해 청렴도가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꾸준히 상위권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부패인식지수는 해마다 조사대상국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세계 순위를 살피는 것보다는 전체 조사대상국 중 세계 순위의 백분율을 알아보는 것이 유용하다. 한국의 청렴도 순위는 1995년 상위 65.9%에서 2009년 상위 21.7%까지 지속적으로 향상된 후 등락을 거듭하여 2023년에는 상위 17.8%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