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이 범죄피해를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이는 범죄피해 위험의 객관적인 측면과는 별개로 개인의 주관적인 측면을 드러낸다. 두려움이 커질수록 안전감을 얻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개인의 일상활동도 위축된다. 따라서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국민의 웰빙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국민생활안전실태조사」로 파악한 범죄피해의 두려움 수준은 2013년 30.3%에서 2023년 18.1%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범죄피해의 두려움에서 주목할 점은 남녀 간 차이가 현격하다는 사실이다. 여자의 두려움 수준은 남자보다 3-4배 정도 높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와 20대의 두려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연령이 낮을수록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짐을 알 수 있다.
EU가 출간한 2005년 「세계범죄피해조사」자료에 따르면, 당시 한국의 범죄피해두려움 수준은 25%로 조사대상 11개국의 평균인 27.4%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범죄피해두려움은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스페인, 영국 등이 높고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 등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