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 또는 지구온난화는 현재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문제이다. 기후변화의 영향(빙하 감소, 사막화, 해수면 상승 등)은 이미 국제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도 기상 이변,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등을 야기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 배출은 인간의 생산 및 소비 활동(특히 에너지 사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한국의 온실가스배출량은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준 연도로 설정한 1990년 2억 9210만 톤(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에서 2019년 7억 140만 톤으로 140% 증가하였다. 이 기간 동안 온실가스배출량 증가율은 연평균 3.1%를 기록하였다. 한국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11위이자 OECD 회원국 중 5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이다. 다만, 최근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이다. 온실가스배출원은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주된 배출원은 에너지 부문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총 온실가스의 87%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1990년에서 2019년 사이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배출량이 154% 증가하였다.
GDP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은 1990년 10억 원당 643.2톤에서 2019년 10억 원당 378.6톤으로 약 41% 감소하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온실가스배출량의 증가 속도보다 경제규모의 확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빨랐기 때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은 중국,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은 1990년 6.8톤에서 2019년 13.6톤으로 2배 가량 증가하였다. 한국의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은 석탄사용과 자원개발이 많은 호주나 미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제조업이 발달한 일본, 독일보다는 높은 수준이다.